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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실수 몇 마디?

2026.10.10 Saturday· 작성자 박성민 목사· 조회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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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전 국민의 시선을 빼앗아버린 기사 하나가 있었다.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병역면제 인터뷰” 숙적 일본을 1-0으로 이겼다. 그것도 적진 한복판에서... 이 승리로 대표팀은 대회 4연패, 최다 우승 7회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국민들이 기쁨과 축하... 여기까지는 좋았다. 한국에 돌아온 축구팀은 공항에서 인터뷰를 했다. 대표팀 주장선수가 금메달을 치켜들며 말했다. “군대 안 갑니다.” 뒤이어 다른 선수는 메달이나 트로피보다 군 면제를 바라보고 뛰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한 선수는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삐딱하게 쓰고 경례를 하는 사진을 올렸다. 철없는 젊은 선수들의 장난 섞인 발언이었다. 하지만 파장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온라인 상에서 거센 비난들이 쏟아졌고, 급기야 대한축구협회가 공식 사과에 나서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병역특례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국방부 장관이 나와서 제도의 단계적 축소와 궁극적인 폐지 방침을 밝혔다. 가벼운 농담 한마디가 53년 된 병역특례 제도의 존폐를 둘러싼 사회적 논쟁으로 번진 것이다. 말실수 몇 마디에 지나치게 반응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이 문제에 이토록 민감한 이유는 단순히 공정과 상식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자신은 누리지 못하는 병역특례의 혜택을 누군가가 받았다는 그 사실 때문만이 아니라, 묵묵히 그 의무를 감당해 온 많은 청년들의 헌신이 존중받지 못한다는 허탈감 때문이 아닐까? 사실 이렇게 따져보면 우리 교회 안에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 다른 교인들보다 먼저 와서 예배를 준비하고,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자리에서 조용히 섬기며, 누가 시키지 않아도 묵묵히 자신의 책임을 감당하는 섬김이들... 물론 주님께서 이 수고를 기억하시고 기뻐하시겠지만, 최소한 이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교회란 누가 칭찬해서 오는 곳은 아니지만, 누군가의 격려 한마디는 분명히 큰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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